불황 장기화에 국민소득 4년만에 뒷걸음

입력 2015-09-03 13:53
<앵커>

저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분기 국민소득이 4년 반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배당소득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국민총소득이 4년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GNI가 1분기보다 0.1%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소득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건 2010년 4분기에 1.9% 떨어진 이후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 성장 자체가 정체된 영향이 큽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0.3%로 집계돼 5분기 연속 0%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여기에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배당 소득 등이 4조 원 정도 줄어들면서 국민 소득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가뭄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농림어업의 생산은 전분기보다 12.2% 급감했고, 제조업은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이 늘면서 1.2% 성장했습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0.2%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0.5% 늘었습니다.

1분기 총 저축률은 35.3%로 전분기보다 1.2% 포인트 하락했고, 국내 총 투자율은 28%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