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도 ELS(주가연계증권), ETN(상장지수증권) 등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초 이달로 출시예정인 관련 신상품 출시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당초 이달 출시 예정이던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과 ELS(주가연계증권) 장내화가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ETN은 해외지수 뿐 아니라 통화,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저금리시대의 투자대안으로 떠오르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증시에 상장된 ETN 종목은 총55개로 지난해 11월 출범 당시 10개에서 5배이상 늘었습니다. 하루 거래대금도 2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레버리지 ETN 상품이 더해지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레버리지 상품 승인을 차일 피일 미루면서 이런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주가지수가 오르면 지수상승폭의 최대 2배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상품으로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는 출시가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금융위는 ELS 장내화하면 또 다른 ELS 발행을 늘리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는 곤란하다는 반응이다. ELS라는 상품에 대해서 상당히 엄청나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 ELS 말 자체를 쓰는 것도 싫어한다"
ELS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에 레버리지 ETN 상품 승인은 물론 ELS 장내화도 물건거 갔다는 얘기입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ELS가 60조원 대로 시장이 커졌지만 특정지수에 대한 쏠림현상을 경계하면서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지수형 ELS 발행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근 중국증시 급락으로 관련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아 진 점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ELS를 규제한다고 하지만 현재 전량 장외에서 거래되는 ELS가 장내화되면 투자자입장에서는 오히려 수수료가 줄고 장외 거래 리스크가 사라지게 된 다는 점은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