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2천원부터 '3천만원'까지‥'양극화'극심
- 브루고뉴지방 '르로이 6병세트' 3300만원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2천800원짜리 양말 세트부터 3천300만원짜리 와인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추석은 풍요의 상징이지만, 최고 1만배가 넘는 가격 차의 선물세트에는 양극화의 씁쓸한 현실이 반영돼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세트 중 최고가와 최저가가 가장 많이 차이나는 상품군은 와인이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브루고뉴 지방에서 가장 위대한 와이너리라고 극찬한 르로이에서 생산된 '르로이 6병 세트'가 3천300만원이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와인 상품은 KY칠레 와인 1호로 가격이 2만5천원이다.
한우 선물세트 역시 등급, 부위, 용량에 따라 가격 차가 많다. 최상급 소고기를 인기부위별로 모아놓은 'L-No.9 세트'는 138만원이다. 반면, 한우사골, 우족, 꼬리 등으로 구성된 한우보신세트는 8만8천원이다.
굴비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35㎝ 이상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영광 법성포 수라 굴비세트'는 가격이 360만원인 반면, 19㎝ 이상 굴비 10마리로 구성된 '영광 법성포 굴비 실속세트 8호'는 13만원이다.
멸치 선물세트의 경우 4만2천원 짜리부터 37만원짜리까지 있다.
가격 차가 크지 않은 상품은 과일이다. 개당 500g이상인 사과 5개와 개당 900g이상 배 4개로 구성된 최고가 과일 혼합세트가 13만5천원, 실속 사과 및 배 세트는 7만5천원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