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대책 1년] 재건축·청약시장 '불붙었다'

입력 2015-09-01 18:11
<앵커> 정부가 9·1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대책의 핵심내용을 보면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청약제도를 개편해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것인데요.

지난 1년 시장은 어떻게 변했을지 신동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9·1 대책의 가장 큰 핵심은 재건축 규제 완화와 청약제도 개편,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딘 성장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대책 발표 후 지난 1년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수혜 지역의 재건축 단지가 있는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이 들썩였습니다.

재건축 연한이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는 등 규제 완화로 지난 1년간 강남3구와 양천구, 노원구 등 재건축 추진단지가 몰려 있는 자치구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은 평균 6%가 넘으며

다른 지역보다 높았습니다.

또 수도권 청약 1순위 요건이 2년에서 1년으로 완화되는 등 제도 개편으로 인해 청약통장 1순위자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8월말 기준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735만명 수준이었는데 반해 1년만에 1053만명까지 늘었고 전국 청약저축 가입자수도 지난해 8월말 1689만명에서 1년사이 1906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7월 기준 17.19대 1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래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청약 경쟁률은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과거 시장의 상승을 가로막았던 낡은 규제들을 완화시켜 이러한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며 지난 9.1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유민준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

"택지개발촉진법을 3년간 중단이 되고 재건축쪽으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 일반 주택 시장이 힘입어 살아났다.

또 분양 시장이라든지 새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시장이 활성화 됐다. 이건 청약제도에 대한 개선이 아닌가 싶다.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각종 시장활성화 대책으로 해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