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마음의 온도'는 영하 14도…"심리적 추위가 더 춥다"

입력 2015-09-01 11:31
수정 2015-09-01 11:40
한국인 10명 중 8명은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를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한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온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1%가 "계절적 추위보다 심리적 추위가 더 춥다"고 답했다.

반면 "계절적 추위가 더 춥다"고 답한 응답자는 8%에 불과했고, 같다는 응답자는 13.9%로 집계됐다.

특히 각 세대가 겪고 있는 여러 사회·경제적 상황들로 인한 심리적 체감온도인 '마음의 온도'는 영하 14도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대학생·취업준비생 그룹이 영하 17도로 가장 추위를 많이 느끼고 있었고, 고등학생 그룹 영하 16.6도, 2030 직장인 영하 13.8도, 50대 직장인 영하 13.5도, 40대 직장인 영하 9.3도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세대 중에서는 가정·사회적으로 안정된 시기라 할 수 있는 40대의 '마음의 온도'가 가장 높았던 반면 50대가 되면 다시 마음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은퇴와 노후, 건강에 대한 우려 등의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음의 온도'가 가장 낮은 세대인 대학생·취업준비생 그룹 중에서도 4학년이 영하 24.2로 가장 낮게 나타나 취업 한파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을 심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상에서 '마음의 온도'가 높아지는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미디어 등을 통해 감동적인 내용이나 훈훈한 이야기를 접할 때'라는 응답이 18.8%로 가장 높았다.

신호창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담이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진작의 한 방편으로 기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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