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출범②] 이재용 체제 '삼성 3.0시대' 개막

입력 2015-09-01 13:46


<앵커>

사실상 그룹 지주회사인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최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보폭도 한층 더 넓어질 전망입니다.

이 부회장은 수익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접고 핵심 사업 키우기에 나서는 등 당분간 사업구조 재편과 군살 빼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 삼성물산의 출범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바로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보다 확고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까지 거느린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가 다름아닌 이재용 부회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그룹 승계에 있어 이 부회장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적됐던 지분 문제에서 벗어나게 된 셈입니다.

동시에 사업 간 시너지 확보와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이 회장의 경영 행보 역시 이전보다 더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특히 휴대폰과 가전, 조선과 건설 등 주력 먹거리들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일단 사업구조 재편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방산·화학 사업 매각을 시작으로 삼성은 최근에도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소위 돈 안되는 사업들도 과감히 접고 있는 상황.

건설에서의 주택사업 정리설이나 삼성SDS와 삼성중공업 등 계열사간 합병설이 계속해서 나도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섭니다.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저수익 사업은 접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보다 집중하자는 이 부회장의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은 '군살 빼기'와 비주력사업의 '가지 치기'에도 속력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삼성은 이번 '갤럭시 노트5' 마케팅에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

당장 오는 4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부터는 참가 규모부터 비용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사업 연관성이 먼 부동산 자산을 잇따라 매각한 데다 관심을 모았던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에서 발을 뺀 것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삼성물산 출범과 함께 그룹의 실질적 수장으로 등극한 이재용 부회장.

이 부회장이 그려낼 '삼성 3.0 시대'에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