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덕후들 모여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화장품 전성시대

입력 2015-09-01 01:11


"화장품 덕후들 모여라~"

최근 화장품 업계에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화장품이 사치품에서 생활필수품으로, 다시 소장 가치를 높인 완소품으로 시장이 변화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개성과 소장성을 겸비한 캐릭터 디자인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특히 한류 열풍과 함께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캐릭터를 결합한 제품들이 인지도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한정판 출시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디즈니 캐릭터들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들이 수입사를 중심으로 일부 출시되어 왔지만 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는 캐릭터 디자인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1, 2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주력 브랜드들은 물론, 화장품 브랜드숍들이 앞 다투어 관련 제품을 선보이면서, 로드숍에는 캐릭터 포스터가 경쟁적으로 붙어 있을 정도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초 에스쁘아를 통해 스머프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아리따움을 통해 스폰지밥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라네즈옴므를 통해 어벤져스 히어로 시리즈를 한정판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라네즈가 패션 브랜드 플레이노모어의 캐릭터 디자인 마이달링 샤이걸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여 국내 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계열 브랜드숍인 이니스프리는 화산송이 '무스 특공대' 애니메이션 영상을 영화관과 TV 광고 등에 공개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최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숍 VDL과 비욘드를 통해 캐릭터 디자인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였다.

VDL은 2015년 썸머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을 더한 제품으로 화제가 되었고, 비욘드도 최근 디즈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콜라보레이션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숍 3위 브랜드인 미샤도 최근 캐릭터 베티붑과 함께 '매직쿠션 베티붑(Betty Boop) 에디션'을 출시해 관심을 얻은데 이어 서브 브랜드 어퓨를 통해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도라에몽과 콜라보레이션한 '도라에몽 에디션'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만화 캐릭터인 스누피와 콜라보레이션한 쿠션 팩트를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PA 패션 브랜드 LAP의 코스메틱 브랜드 랩코스(LAPCOS) 역시 새롭게 선보인 네일 브랜드와 손세정제 브랜드에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디자인을 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국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콜라보레이션해 화장품 개발을 준비 중인 한 화장품 기업 대표는 "캐릭터 디자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들이 단기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면서 "이미 뽀로로와 콜라보레이션한 손세정제와 바세린 크림, 코코몽과 콜라보레이션 해 출시된 치약 등 국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더한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어 앞으로 토종 한국산 캐릭터 디자인을 더한 화장품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