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4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당초 예정된 해외 관광객 대상에서 내국인까지 포함된 대규모 행사로 확대될 방침이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가 메르스 영향 등으로 소비 부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내국인을 포함한 전국적인 합동 세일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
이에 따라 오는 10월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경절을 기점으로 전국 화장품 매장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예상된다.
특히 매년 국경절 마다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추석 등 명절을 겨냥한 할인 이벤트도 9월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행사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정부가 모집한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는 화장품을 비롯해 패션, 여행, 숙박 등 294개 업체 3만1963개 업소가 참여했으며, 이중 화장품 기업만 30개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정부는 10월 중 2주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전국적인 '유통업체 대규모 합동 프로모션' 추진 방침까지 밝혀 9월부터 로드숍은 물론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 화장품 주요 유통이 대규모로 할인에 나설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이번 종합 대책 발표에 추석연휴를 전후로 병행수입품 5% 이상 할인 및 배송대행업체 배송료 할인 쿠폰 발행, 승용차, 대용량 가전제품, 녹용·로열젤리, 방향용 화장품의 개별소비세 30% 인하 등을 발표해 화장품 구매도 크게 늘 전망이다.
방향용 화장품의 경우, 매년 개별소비세 인하에 대한 요구가 높았던 것으로 한시적이지만 내년 1월1일까지 기존 7%에서 4.9%로 인하되어 향수 업계에 대규모 할인 행사도 예상된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26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최근 소비 동향과 대응방안' 브리핑에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내국인 포함과 연말까지 자동차와 대형 가전 등의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하는 방안 외에도 추석 연휴 기간에 병행수입품 가격을 5% 이상 할인해주고, 카드사 할인 행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물론, 10월 '가을 관광주간'을 지정해 가을 휴가를 활성화하고, 대중 골프장의 이용 요금 인하를 유도해서 관광과 여가 활동을 촉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