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세탁기 패권경쟁 치열…'아이디어'로 승부

입력 2015-08-31 16:51
수정 2015-08-31 16:53


<앵커>

세계 세탁기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삼성과 LG, 두 국내 가전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합니다.

세탁 기능을 강조했던 이전과 달리 편의성을 높인 이른바 '아이디어 제품'들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인 드럼세탁기 '애드워시'

세탁 도중에 빨래를 추가로 넣을 수 있도록 세탁기 문 위로 작은 창문이 나 있습니다.

새 빨래가 생겨도 이미 세탁기를 돌린 이상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세제와 물을 다시 채워 넣어야만 세탁을 할 수 있었던 기존 세탁기의 불편을 해결했습니다.

<스탠딩>

"세탁 도중이라도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작은 창문을 열기만 하면 세탁물을 바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성종훈 / 삼성전자 세탁기 개발 책임연구원

"그동안 드럼세탁기 점유율 경쟁하던 것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간단히 애벌 빨래를 할 수 있도록 전자동 세탁기에 대야를 단 제품을 내놨는데 7개월 만에 75만 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세탁 기능보다 편의성을 생각해서 낸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통한 셈입니다.

'세탁기 원조'를 자처하는 LG전자 역시 아이디어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위에는 드럼 세탁기, 아래는 전자동 세탁기가 달린 '트롬 트윈워시'를 지난달 내놨는데 기존 제품보다 판매량이 3배 가량 늘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같은 아이디어 제품을 해외 세탁기 시장에도 조만간 내놓을 계획.

특히 1% 포인트도 안되는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보다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에섭니다.

작은 아이디어로 편의성을 강조한 신제품으로 세탁기 시장 패권을 다투는 두 가전 공룡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