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스크린도어 수리 20대男 사망…안전요원 동원하지 않은 이유는?

입력 2015-08-30 00:00


강남역

강남역, 스크린도어 수리 20대男 사망…안전요원 동원하지 않은 이유는?

한 시설 정비업체 직원이 강남역 안전문(스크린도어)에 끼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9일 오후 오후 7시30분쯤 강남역 2호선 지하철역서 조 모 씨(29)가 안전문(스크린도어) 정비 중 서울대역 방향에서 들어오는 전동차를 피하지 못하고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끝내 목숨을 거뒀다.

경찰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조 씨는 이날 스크린도어 오작동 신고를 받고 강남역에 와서 스크린도어 상태를 점검하려고 직접 안전문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토요일 오후 열차가 운행하는 상태에서 스크린도어 수리를 감행한 것.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정비 직원이 점검차 안전문을 열 수는 있지만 지하철 운행 시간에는 승강장에서만 작업하고 안전문 안쪽에 들어가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지하철 운행을 중단해 달라고 관제센터에 연락이 들어오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조씨가 사고를 당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 사고로 삼성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지하철 2호선 내선 열차 운행이 1시간 가량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