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준공..."국가적 안전과제 해결"

입력 2015-08-28 16:46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시 양북면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폐성폐기물 처분장 1단계 처분시설 준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준공식에는 1,000여명이 넘는 경주 시민을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 문재도 산업부 차관, 정수성 국회의원, 최양식 경주시장, 원자력 전문가 등이 참석했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1986년 부지선정 추진 30년만에 맺은 값진 결실이며 국가적 안전과제 해결에 결단을 내려준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황 총리는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가운데 3천억원 특별지원금을 비롯한 28개 사업은 완료됐으며 현재 진행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주 방폐장은 지난 1978년 원자력 도입 38년만에 확보한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입니다.

국내 첫 방폐장인 경주 방폐장은 건설·인허가를 받는 10년 동안 IAEA 등 국내외 전문기관과 전문가로부터 국제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습니다.

10만드럼 규모의 1단계 시설은 핀란드 방폐장 시설의 3배 규모로 IAEA 등으로부터 7차례의 안전성 검증을 통과해 국제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고 올해 5월에는 ‘IAEA 제5차 방폐물안전협약’에서 각국에서 참조할 만한 우수사례로 선정됐습니다.

정부는 경주 방폐장에 실시간 방사선관리, 방폐장 개방, 학생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국민 누구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열린 방폐장’ 으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석탑, 주상절리, 깍지길 등 풍부한 관광자원과 방폐장을 연계해 방폐장을 국제적인 명소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방폐장은 경주지역출신 신입사원 20% 채용목표제와 더불어 경주방폐장 환경정비사업에 연인원 4천명을 직접 고용하고 마을기업 추진, 특산품 브랜드화를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사업도 지원합니다.

경주 방폐장 본격가동으로 방폐장 반입수수료는 80만 드럼 기준 약 5,100억원이 발생할 전망이며 75%인 3,825억원은 경주시가, 25%인 1,275억원은 원자력환경공단이 지역지원사업으로 집행합니다.

경주 방폐장은 원전, 병원, 연구소에서 발생한 중저준위 폐기물을 처분하기 위한 시설로 이번에 준공된 1단계 시설은 전체 80만드럼 가운데 10만 드럼규모로 올해 3천여드럼이 처분됩니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은 12.5만 드럼 규모로 2019년까지 건설하며 단계적으로 증설됩니다.

동굴처분방식은 지하 1.4km 터널 끝에 130미터 깊이에 높이 50m, 지름 25m의 콘크리트 처분고에 방폐물을 처분해 자연수준의 방사선량이 될 때까지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방폐장 주변 방사선량은 연간 0.01밀리시버트 미만으로 자연방사선량인 연간 2.4밀리시버트의 240분의 1, 가슴 X선 1회 촬영시의 방사선량인 0.1 mSv의 10분의 1 수준으로 관리됩니다.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오차없는 안전한 방폐장 운영 시스템을 확립해 경주시민과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