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발이냐 아니냐로 '쇼'?··트럼프의 끝없는 '기행'

입력 2015-08-28 09:24
각종 '기행'과 '막말'로 미국 대선판을 흔들고 있는 공화당 대선 경선주자 도널드 트럼프(69)가

이번에는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관련,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돌출 행동'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소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끊임없이 가발 착용 논란이 일자 가발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기 위해

유세 도중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쓸어올리는가 하면 청중석의 한 여성을 불러내 확인작업까지 시킨 것.



트럼프는 2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 유세에서 자신의 '부분 가발'(toupee) 착용 의혹이 담긴

뉴욕타임스(NYT) 1면 머리기사 복사본을 읽어 내려가던 중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올리면서

"나는 부분 가발을 쓰지 않는다. 이건 진짜 내 머리카락이다. 맹세한다"고 강조.

그는 이어 "부분 가발 착용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나는 헤어스프레이도 쓴다. 누군가 직접 내 머리카락을 검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즉석에서 청중 가운데 한 여성을 무대로 나오게 한 뒤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져보게 했다.

'확인 작업'을 끝낸 여성이 마이크에 대고 "진짜 머리카락이네요"라고 말하자 트럼프는 "우리가 만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고,

이 여성이 "아니다"고 답하자 "고맙다. 만나서 반갑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매우 훌륭한 부인을 뒀다"고 치켜세우기도.

가발 논란과 관련,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앞서 지난달 18일 아이오와 주 유세에서

"트럼프가 마침내 나보다 더 헤어스타일이 주의를 끄는 후보가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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