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총기사고, 기자 2명 사망...한국도?
미국 총기사고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미국 총기사로고 생방송을 진행하던 방송기자와 카메라기자가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피살됐다.
이 사건은 WDBJ의 이날 아침 생방송 도중 고스란히 전파를 타며 지역 주민은 물론 전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숨진 기자들은 이날 오전 6시 45분쯤 베드포드 카운티의 모니타 지역에서 한 놀이공원의 개발 문제에 대해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총성이 들리기 시작했고 파커 기자가 쓰러지는 모습이 방영된 직후 카메라도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이어졌다.
베드포드 카운티 경찰은 숨진 두 사람 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며,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WDBJ는 베드포드 카운티를 비롯한 버지니아 주 남서부 지역 소식을 전해 왔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 가까운 웨스트버지니아 주에서는 전날 14세 소년이 교사 1명과 학생 29명을 총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다 교사와 경찰의 설득 끝에 투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한편, 같은 시기에 한국에서도 경찰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5일 구파발 검문소에서 발생한 총기 오발 사고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총기 관리와 관련한 감찰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총기사고에 대해 총기 및 탄약이 절차에 따라 불출됐는지, 주기적으로 관련 교육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서울경창청 측에 따르면 은평경찰서 소속 박모(54) 경위가 오후 4시52분쯤 박모(21) 상경을 향해 38구경 권총을 발사했다. 당시 박 경위는 박 상경 등 의경 3명을 향해 쏘는 흉내를 내며 장난을 치다가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터져나와 박 상경을 숨지게 했다.
피의자는 경찰의 총기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12시 방향에 첫번째 실탄이 위치하도록 장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정대로라면 첫발에는 공포탄이 터져야 한다. 잠금장치 역시 해제돼 있어 총기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여러가지 정황상 박 경위가 고의로 격발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