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투자자들 일의일비 보다 긴 시계 갖자"

입력 2015-08-26 15:37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중국 증시 폭락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은데 대해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긴 시계(視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국 주가가 작년 말 이후 단기간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조정받은 것을 고려하면, 그동안 상승폭이 제한됐던 우리 증시의 동조화가 다소 과도하다는 전문가 평가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최 부총리는 정부도 멀리 보고 세계 경제의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지금 세계 경제는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와 세계 교역량 위축, 글로벌 가치사슬 변화 등 구조적 변혁 과정에 있다"면서 "이는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지속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우러 "정부는 경제 체질 강화가 대외 리스크에 대한 근본 대응책이라는 인식 아래 4대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경제 구조 변화에 대응한 산업 구조 재편과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등 중장기 대응전략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6일) 이뤄진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화 복귀에 대해 최 부총리는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재도약을 이뤄내라는 국민적 염원을 이해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 것"이라며 반겼습니다.

최 부총리는 "노동개혁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면서 "오늘이라도 바로 노사정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노사정 대타협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여기에만 목매지 않겠다"며 "타협에 진전이 없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별소비세 인하 내용을 담은 '소비 활성화 방안'에 대해 최 부총리는 "일시적 요인으로 억눌린 소비수요를 되살려 '소비붐'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 후생을 높이기 위해 대안수입 형태인 병행수입과 해외직구 확대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