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여진구 캐스팅 조건 걸고 '서부전선' 출연"

입력 2015-08-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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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여진구 캐스팅을 조건으로 사인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설경구는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속에서 영광이라고 하는 인물이 딱 여진구였다"며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고 여진구를 캐스팅해 주면 사인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여진구가 사인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나도 사인했다"고 말했다.

'서부전선'은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설경구 역)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진구 역)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여진구와의 호흡에 대해 "서로 티격태격하는 역할이라 그 상태로 현장에서 살았다"며 "선배다, 후배다 하기보다 격의없이 지냈다"고 전했다.

한편 '서부전선'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맡은 천성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 추석 연휴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