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 장난하다가 실탄 발사...의경 1명 숨져

입력 2015-08-25 23:16


▲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

구파발 검문소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의경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께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자신이 휴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꺼내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돼 박모(23) 상경이 왼쪽 가슴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경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박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권총 원형 탄창의 첫 칸은 비워놓고 두번째 칸은 공포탄, 셋째 칸에는 실탄을 넣어놓았다"라며 "당연히 노리쇠가 빈칸에 맞춰져 있는 줄 알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실탄이 발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경들이 검문소에서 간식을 먹는 것을 보고 박 경위가 "나를 빼놓았다"며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박 경위와 박 상경 외에 현장에 있던 의경 4명을 개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박 경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