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합의 이혼, 통장잔고 '3600원'vs'꼼꼼한' 가계부(사진=방송화면캡처/ 한경DB)
김구라 합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작성한 가계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구라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에서 "2006년부터 가계부를 쓰고 있다. 아내가 안 쓰니 내가 매일 쓰고 있다"며 꼼꼼하게 기록한 가계부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개된 김구라의 가계부를 들여다보면 '어머니 100,000, 장모님 200,000' 이라고 적혀있다.
타 방송에서도 김구라의 가계부는 화제가 됐는데,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은 지난해 9월 JTBC '유자식 상팔자'에서 "가계부를 쓰는 아빠 때문에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지난 7년간, 내가 방송으로 번 돈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서 엄마에게 내 통장 잔액을 물었지만 엄마는 화를 내시며 19살 때까지 번 돈 다 준다더니, 이제 와서 아깝냐? 이래서 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 없다는 거야!'라고 하셨다. 통장 잔액만 물어봤을 뿐인데 화까지 내는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현은 "며칠 전에 엄마가 통장정리 하시길래, 뒤에서 몰래 훔쳐보니 3600원이 찍혀있더라. 통장 잔고를 알게 되는 순간 부모도 나도 상처뿐이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구라 부인 이씨는 경제관념이 투철한 김구라에게 얘기하지 않은 채 이를 해결하려다 사채까지 끌어다 쓰면서 갚아야 할 빚이 커졌다.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2년 전 김구라가 알게 된 빚의 액수만 17억~18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김구라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원이 정해준 숙려기간을 거쳐 18년의 결혼생활을 합의이혼으로 마무리했습니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집안 문제가 불거진 지난 2년 4개월간 (아내와)많이 싸웠습니다. 날선 다툼이 계속될수록 서로에게 상처가 됐다”며 “서로의 좁혀지지 않는 다름을 인정하여 부부의 인연을 마무리하고 아들 동현의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