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주원장의 척추이야기- 13] ‘텍스트 넥 증후군’ 치료와 예방

입력 2015-08-25 09:31


요즘은 20대, 30대의 젋은 환자들이 꽤 많이 목 통증을 호소하며 외래를 찾는다. 특히 여성들이 많고 디스크 탈출증의 증상 보다는 두통을 동반한 목, 어깨 통증이 주 증상이다. 단순방사선 촬영을 해보면 목 척추의 정상적인 중립곡선인 C자형이 아니고 일자형 혹은 역C자형을 띄고 있고 검사를 좀 더 진행시켜 MRI촬영을 해보면 두 세 곳 목 디스크의 수분 감소 소견과 초기 단계의 디스크 탈출증이 흔하게 관찰된다.

통상적인 치료법은 염증을 가라 앉히는 소염진통제 복용과 같은 약물치료와 목 주변 근육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를 겸하고 베개의 조정이나 자세, 특히 목을 구부려 지나치게 긴 시간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습관을 조금 조정하게끔 유도를 하는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2주 정도 주의를 하면 증상이 호전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점은 과거와는 달리 저연령화, 만성화된다는 데 있다. 요즘 환자들의 행태는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 주의 깊게 살펴 보면 외래 대기 시간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화면을 보기 위해서 목을 구부리고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연령대 일 수록 포탈 사이트에서 단순히 뉴스를 보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검색하고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고 문자 메세지를 보낼 때는 집중해야 되기 때문에 목을 구부리는 각도가 평균 45도 이상이라고 한다. 즉 한스라즈 박사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추가 최소 20kg 가량의 무게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경추에 가장 좋은 것은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앉아 있거나 서 있을 때 양어깨와 귀를 잇는 선이 수직이 되면서 턱을 들지 않고 목을 살짝 잡아 당긴 자세가 가장 편안한 중립의 자세이다. 이러한 자세를 유지하면 “텍스트 넥”으로 인한 통증을 치유하고 예방할 수 있다.

“텍스트 넥 증후군”은 결국은 많이 사용해서 피로가 누적이 되고 이로 인해서 근육, 인대, 관절이 손상을 받은 상황을 일컫는 표현이다. 인체는 자체 치유의 능력을 넘어서는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변형의 수순을 밟게 된다.

특히, 경추는뼈, 근육, 인대와 연결된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진 중추신경의 통로로 움직임의 법위가 넓고 외상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서 장시간 잘못된 사용과 반복적인 작은 충격에도 손상의 가능성이 높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국제나은병원 정병주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