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프로야구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1·12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첫 연타석 홈런이자 멀티홈런이다. 아울러 그의 시즌 100번째 안타이기도 하다.
강정호가 잘나가는 비결은 변화구 대처 능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개막 후 6월까지 직구 상대 타율은 0.373이었지만, 변화구 상대 타율은 0.211에 그쳤다.
하지만 7월 들어 직구(타율 0.516·31타수 16안타)에 더욱 강해진 데다 변화구 상대 타율도 0.280(50타수 14안타)으로 올랐다.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승부사적 기질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볼카운트인 투스트라이크-노볼 상황에서 타율이 0.350(20타수 7안타)이다.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투수와 싸울 줄 아는 타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