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그랜드세일' 불똥 '노심초사'

입력 2015-08-21 17:25
수정 2015-08-21 17:37


<앵커>

관광 수요와 내수 활성화에도 적잖은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당장 범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진행중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로 불똥이 튈까 관련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외국인 관광객의 항공, 호텔 예약 취소 등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관련업계에선 내다보고 있습니다.

2~3일 후에도 북한군 포격 도발에 따른 대치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규모 예약 취소 등의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호텔업계와 여행업계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북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약 취소나 문의 등의 구체적 움직임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업계 역시 차분한 분위기지만, 메르스 사태 당시 예약 취소 등 외국인 관광객의 발 길이 뚝 끊겼던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이같은 우려감은 당장 범정부 차원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관광 수요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0여개 업체가 참여한데 이어 주요 대기업들까지도 나서면서 대대적인 할인행사 등 이벤트를 진행중인데 돌발 악재로 우려감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참여 업체들의 총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에 발맞춰 대규모 할인행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던 면세점업계는 대북리스크 등에 민감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면세점업계관계자(음성변조)

"이런 긴장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안하다. 상황이 길어지게 되면 (관광객들이)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유통과 여행관련 주가의 부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