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환자, 두바이 방문 30대 男 1차 '음성판정'

입력 2015-08-21 15:04
메르스 소식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중동 두바이를 방문한 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 A 씨(36)가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두천시 보건소는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 A 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A 씨는 처음 메르스 의심 증세 발현 당시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갔지만 이날 오전 9시 현재 36.9도까지 내려가는 등 상태가 호전됐으며, 기침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다른 증세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두천 지인의 집에서 일단 자가격리하던 A 씨는 질병관리본부의 지도에 따라 이날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했다. 1차 음성 판정에 따라 A 씨는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되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2~3차 검사를 받게 된다. 앞서 A 씨는 이날 오전 4시께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A 씨는 중동 두바이를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21일 메르스 확진자는 기존과 같은 1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퇴원자는 각각 36명, 140명으로 변동이 없다. 치명률도 19.4%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6일부터 46일째 메르스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현재 남아있는 바이러스 양성 환자는 1명으로 아직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전환되지 않아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은 9월 중순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메르스 의심 환자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졌다. 메르스 의심 환자 소식에 "메르스 의심 환자, 대처좀 잘 하자" "메르스 의심 환자, 정부 똑바로 하려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