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준전시상태, 포격 사실 부인..."48시간 내 대북방송 중단하라"

입력 2015-08-21 12:09
김정은과 북 측은 자신들의 포격 도발 사실은 거듭 부인했다. 김정은 강경한 모습에 남한과 북한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김정은은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군인들에 '완전무장'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군인들에 완전무장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중앙방송 등은 김정은이 이날 오후 5시부터 전방지역을 준전시상태로 선포하고 북한군 전방 부대들에게 불시에 작전 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바꾸라는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남측이 48시간 안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관련 시설들을 격파 사격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 이에 대한 반작용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돼 해당 전선으로 급파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소집한 비상확대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군 총참모부 지휘관들, 군 전선대연합부대장들 등이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어젯밤 북한군 최고사령부 긴급 보도를 통해 서부전선 포격 도발 사실을 부인하면서 우리측이 자신들의 초소를 목표로 포탄 36발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어 북한군은 피해는 없었지만 자신들의 영토에 대한 포 사격은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은 20일 76.2㎜ 직사화기와 14.5㎜ 고사포로 추정되는 화기로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포탄을 발사하는 기습 도발을 감행했으며, 우리 군은 155㎜ 자주포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대응 사격했다. 한편, 김정은 준전시상태 긴장감 고조 소식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김정은 준전시상태 소식에 "김정은 준전시상태, 우리도 제대로 대응하자" "김정은 준전시상태, 장난 아닌듯"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