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쇼크'… 코스피 5일째 급락

입력 2015-08-21 12:29
수정 2015-08-29 09:57


<앵커>

미국 증시의 급락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발생으로 국내증시와 아시아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중국 위안화 여파에 이은 악재들로 국내외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최경식 기자!

<기자>

코스피가 5일째 하락하며 1900선 밑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따른 미국 증시의 급락과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확대가 국내증시뿐 아니라 아시아국가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증시는 간밤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이후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 불안에 따른 영향으로 급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358.04포인트 내리며 1만 7,000선이 붕괴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입니다.

연일 예측할 수 없는 중국 증시의 영향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21일 닛케이 지수는 지난 7월 13일 이후 장중 초반 2만선 밑으로 떨어졌고, 홍콩 항셍 지수와 싱가포르ST 지수 역시 2%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 또한 1%대의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포격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의 발생도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북한의 도발은 국내 주식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외국인은 장중 초반 매수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북한발 악재로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그리고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재영솔루텍, 대북 송전주인 이화전기 등 남북경협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발 악재로 화장품이나 여행 등 중국 관련 소비주들의 하락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의 여파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당분간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시장 전체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에 신중한 시장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밸류에이션 최하단 구간에 진입하며 기술적 반등 구간에 위치하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차손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시점이기에,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