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전선지대 준전시상태 선포"
김정은이 21일 전선지대의 준 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인민군에 완전무장한 전시상태에 진입했다는 명령을 하달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20일)밤 남한에 대한 포탄 도발사실은 부인하면서 남측이 오히려 군사도발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북한은 20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긴급보도를 통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은 아군이 남측으로 포탄 한 발을 발사하였다는 있지도 않는 구실을 내대고 아군 민경 초소들을 목표로 36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분별없는 망동을 부리였다"고 비난했다.
이는 북한군이 20일 오후 3시 53분과 4시 12분에 2차례 걸쳐 화력 도발을 감행했다는 우리 합동참모본부의 발표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긴급보도는 "의문의 지뢰폭발사건을 구실로 전 전선에서 대북심리전방송을 재개하고 오늘(20일)은 명백한 근거도 없이 우리측 지역에 숱한 포탄을 쏘아대고 있다"며 남북 긴장 상황의 책임을 남한으로 전가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보도는 또 "무모한 도발광기는 응당한 징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남조선괴뢰군부 호전광들은 격노한 아군전선연합부대 장병들의 보복열기를 똑바로 알고 분별있게 처신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측이 오는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확성기 설비를 치우지 않으면 추가 도발을 강행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정부는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동시에 주민의 안전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한반도 전문가들은 전문가들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포격도발을 감행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면서도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한 사이에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불안정하고 불가측한 행보를 보이는 점을 들어 한반도 상황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