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자료사진=SPOTV 중계화면)
강정호(28,피츠버그)가 9회 실책에 이어 9회 끝내기 찬스까지 무산되자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에 덕아웃에 들어와 헬멧을 내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데뷔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에 멀티히트까지 치며 체력 문제로 인한 최근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하지만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기에 이르렀다.
8-6으로 앞선 9회초 유격수에서 3루수로 위치를 바꾼 강정호는 선두타자 엔더 인시아르테의 타구를 놓쳐 실책을 범했고 이는 동점의 빌미가 됐다.
자신의 실책이 불씨가 되어 9회말까지 들어가게 된 상황에 강정호는 9회말 1사 2루의 끝내기 찬스를 맞이했다. 실책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강정호의 1루 선상 빠질 듯한 타구는 1루수 폴 골드슈미트의 호수비에 걸려 오히려 병살타가 됐다. 연장전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격분한 강정호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헬멧을 풍선껌 통에 내던졌다.
평소 잘 웃는 강정호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자신의 실책으로 동점이 된 뒤 공격 찬스도 아쉽게 무산된 것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표현이었다.
한편, 다행히 피츠버그는 연장 15까지 가는 혈투 끝에 9-8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