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위안화 절하 효과 크지 않아"

입력 2015-08-19 10:42


<앵커>

아시아 신흥시장 전반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중국 주식시장은 하루 만에 6%대 하락폭을 기록했는데요.

중국 주식시장의 오늘 장 초반 흐름부터 앞으로의 전망까지, 김민지 기자와의 전화연결 통해 내용 확인합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이번주 중국 주식시장이 4,000선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무색하게 또 한번 상하이 지수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제 6.15% 급락 마감한 상하이 종합지수, 오늘 오전 10시36분 현재 전일 대비 94.95포인트, 2.53% 하락한 3653.21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주 중국 인민은행이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섰지만 경기 부양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만 나오고 있는데요.

씨티그룹은 "중국은 위안화 평가 절하가 필요하지 않다"며 "위안화 약세가 중국 기업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명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6년 36%에서 지난해 23%로 낮아졌습니다.

스탠다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평가 절하로 경제 성장률 전망을 높일 수는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오늘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3963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어제(18일) 고시환율인 달러당 6.3966위안, 마감가 6.3938위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85%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상하이 지수가 왜 급락했는지 이유를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도 상하이 종합지수의 연간 목표치를 쉽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우선적으로 지수가 차익실현 매물을 이겨내고 4,000선을 회복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