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5' 나홀로 예약판매

입력 2015-08-18 17:13
수정 2015-08-18 17:16


<앵커>

출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갤럭시 노트5’의 흥행가도가 초기부터 힘이 빠진 모양새입니다.

예년에는 이통사와 함께 열흘 가까이 판촉전을 펼쳤던 반면, 제조사인 삼성전자 홀로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이 무엇인지 신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휴대폰 출시에 앞서 열흘 가량 진행됐던 예약판매가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의 최근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와 'S6 엣지플러스'를 미리 사용해볼 수 있는 '사전체험존'을 운영합니다.

예약판매를 진행하는 것은 이통사 대신 제조사인 삼성전자입니다.

온라인 상점인 삼성스토어를 통해 19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눈길끌기'에 한창입니다.

갤럭시노트5를 예년보다 한 달이나 빠르게 출시하는 등 아이폰6S 출시 전까지 초반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삼성전자의 애타는 마음과 달리 이통사들은 출시일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며 초기 마케팅을 체험존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속내는 예약판매 효과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초기 흥행을 위해 이통사가 예약판매를 해주길 원했지만, 노트 시리즈는 S 시리즈보다 판매량이 적은 만큼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실제로 체험존 운영은 출시에 앞서 매장에 신규 스마트폰을 좀 더 일찍 전시해놓기만 하면되지만 예약판매는 선물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상한선에 육박하는 지원금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리미엄 휴대폰은 이미지 훼손 우려가 있어 출시 초기에는 비교적 높지 않은 지원금을 책정합니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곧 경쟁사 제품이 나오는 만큼 삼성전자가 이통사와 지원금 배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처음부터 가격 부담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통신사들도 지원금 실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갤럭시 S6와 갤럭시노트4 등 기존 주력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을 일제히 인하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