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소 이후 매일 출근하며 경영현안 파악에 분주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대전과 세종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잇따라 찾은 최 회장은 혁신센터가 국가경제 발전의 지지기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 경영의 첫 행선지는 대전과 세종에 있는 창조경제 혁신센터였습니다.
대전 센터는 벤처 육성과 창업에, 세종 센터는 스마트팜 등 첨단 농업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진 곳으로, 두 곳 모두 SK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속속 나오고 있는 창조경제 혁신센터의 성과들을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일부 업체들의 시연을 유심히 지켜보는가 하면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 할 것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또 인큐베이팅 과정 졸업을 앞둔 벤처기업 대표들과 한 시간 반 넘게 토론을 벌이며 SK와의 '윈윈' 모델 구축과 창조경제 생태계 확산에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첨단 농업의 현장이라 할 수 있는 '창조 마을'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최 회장은 스마트팜 등 ICT와 결합한 농업 현장들을 직접 둘러본 뒤 '농촌형 창조경제'의 수출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 SK그룹 회장
"아직은 시작이지만 농가일을 계속 하다보면 기술과 필요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그 기술을 개발하고 또 기술이 개발되면 농업의 생산성이나 효율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상당한 희망을 보네요."
최 회장의 이번 현장 경영을 계기로 SK는 벤처들의 아이디어나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특허기술 공유 범위를 넓히고 에너지와 화학, 반도체 기술도 전수할 방침입니다.
2년 7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경영현안 파악과 투자 구상, 현장 경영까지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최태원 회장.
이번 주 SK하이닉스의 이천, 청주 공장과 SK에너지의 울산 공장 등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최 회장의 광폭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