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흡혈귀 없앨 마지막 비책! '이유비'

입력 2015-08-17 17:21
‘밤을 걷는 선비’ 속 흡혈귀를 없앨 수 있는 마지막 비책이 ‘이유비’인 것으로 밝혀져 큰 반전을 선사했다. 오랫동안 흡혈귀를 잡기 위해 준비했던 임금 이순재의 흡혈귀 사냥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이순재가 남몰래 알아보던 ‘모계’의 단서로 그 비책이 이유비임을 알아내 세손 심창민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것. 무엇보다 수호귀 이준기까지 호랑이사냥꾼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밤을 걷는 선비’가 대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주 밤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판타지멜로 ‘밤을 걷는 선비’ 12회에서는 김성열(이준기 분)을 믿지 못했던 세손 이윤(심창민 분)이 성열과 손을 잡고 귀 소탕 작전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현조(이순재 분)는 귀를 없앨 수 있는 ‘정현세자비망록’에 적힌 세 가지 단서인 ‘왕재의 의지’, ‘수호귀’, ‘모계’를 무시하고, 자신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궁에서 귀(이수혁 분) 사냥에 나섰으나 이를 귀가 알아채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현조는 성열이 찾지 못했던 모계의 비밀을 후일을 대비해 조사시켰고, 그 비책이 서진(현 양선)으로 드러나며 이야기 전개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성열은 책쾌 조양선(이유비 분)의 아버지이자 가짜 음란서생으로 죽음을 맞이한 조생(정규수 분) 덕분에 ‘정현세자비망록’을 찾게 됐고, 세 가지 비책 중 하나인 ‘왕재의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 윤을 만났지만 윤은 그를 믿지 못했다. 더군다나 현조는 흡혈귀인 성열을 믿지 못한 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귀사냥을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그래서 윤은 화양각으로 오라고 했던 성열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성열이 윤 앞에 나타나고야 말았다. 자신이 귀에게 물려 자식을 물려고 하는 서정도를 없앴다는 사실을 밝힌 성열은 윤에게 “아직도 저를 못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그저 귀와 같은 흡혈귀로만 보이시는 겁니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저를 믿지 못하시겠다면 이 자리에서 이 단도로 저를 찌르십시오. 귀를 없애는 데는 비책이 필요하지만 저는 이 산사나무 단도로 심장을 찌르면 죽이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윤은 돌아섰다. 윤은 “곧 있을 내 혼례가 열릴 새 궁이 귀의 사냥터가 될 것이네”라고 말했고, 성열은 “아니 됩니다. 비책이 없는 지금, 귀와 대적을 하는 것은 자살 행위입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에 노학영(여의주 분)은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소. 세손 저하께서도 비책을 손에 넣은 뒤 행동에 옮기는 게 어떠하겠냐고 간언을 넣어보았으나 주상저하의 뜻이 워낙 강경하시오”라고 말했다. 이 말에 성열은 “저하, 제가 주상전하를 뵈어도 되겠습니까”라고 청했다. 성열은 관복을 차려 입고 입궁해 현조 앞에 당도했다. 성열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사람으로, 그의 신하로 앞에 섰다. 성열은 현조에게 자신의 과거사를 밝힘과 동시에, 자신이 찾은 세 가지 비책 ‘왕재의 의지’, ‘수호귀’, ‘모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말을 듣던 현조는 “그 여인을 찾았다고 치자. 그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고, 성열은 “아직은 모르옵니다. 허나, 비책이 없이 귀를 없앨 수 없음은 자명하옵니다. 하오니 지금 계획 중이신 사냥을 미루어 주시옵소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조는 비책이 담긴 종이를 찢어 불에 태운 뒤 “세손마저 그 비책을 찾다 죽게 할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나는 내 대에 이 싸움을 끝내겠다. 그대는 어찌하겠는가? 함께 하겠는가? 그대가 스스로를 흡혈귀가 아닌 인간으로 여긴다면, 진정한 이 나라의 신하라 한다면 짐의 명을 따르라”고 명령했고, 이에 성열은 “명 받잡겠나이다. 전하”라며 주상의 귀 사냥에 동참하겠음을 밝혔다. 윤의 혼례가 끝난 뒤 현조는 흡혈귀사냥꾼 백인호(한정수 분)에게 ‘정현세자비망록’의 마지막 비책인 ‘모계’에 대한 열쇠를 풀었음을 알렸다. 그리고 그에게 선택하라 일렀다. 하지만 백인호는 계획을 실행하자 말했다. 동뢰연이 열렸고, 초대를 받은 귀가 등장하며 주변이 싸늘해졌다. 귀가 술을 받아 마시려는 순간 계획이 시작되려고 했지만 귀는 웃으면서 잔을 던졌다. 이 때 주상은 귀를 사냥하라 명하였으나 귀는 순순히 그들에게 당하지 않았다. 백인호가 쏜 총알을 한 방 맞았으나 귀는 죽지 않았고, 오히려 안타깝게 많은 목숨들이 희생됐다. 겨우 몸을 피한 현조는 자신이 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고 했고, 윤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에게 “귀를 없앨 한 가지 방도가 남아있다. 세 가지 비책 중 하나인 모계, 그 비책은 서진 그 아이다”라고 말했다. 서진은 바로 서정도의 딸이자 현재 책쾌로 살아가고 있는 양선. 이어 현조는 “비망록이 남긴 단서 속의 이름들, 그들의 모계 혈족 중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가 서진이었다. 그 핏줄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귀를 죽일 수 있는 것일 테지. 자신을 바쳐야 할 것이다. 내 생각이 맞는다면 귀가 그 아이를 흡혈하는 순간, 죽게 될 것이다. 그러니 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아이를 손에 넣어 귀에게 바쳐라”고 명했다. 그리고 성열 역시 인호에게 마지막 비책이 양선임을 듣게 되면서 충격에 휩싸여 혼란에 빠지고야 말았다. 이렇듯 귀를 없앨 비책 세 가지가 모두 수면 위로 드러남과 동시에, 마지막 비책인 흡혈귀 모계 혈통의 인간이 양선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밤선비’ 12회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찰진 광폭 전개로 시청자들을 뒤흔들었다. 무엇보다 가혹한 운명의 굴레 속에서 마지막 비책인 양선이 목숨을 바쳐야 귀를 없앨 수 있다는 방법론이 제시된 상황. 비책인 세 사람이 가혹한 운명 속에서 어떤 방법으로 귀를 없앨 수 있을 지 짠내 나는 추측이 온라인을 가득 메우며 큰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