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소 이후 매일 출근하며 경영현안 파악에 분주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새 먹거리 마련을 위한 투자에 속력을 내고 있습니다.
SK는 최근 그룹의 효자 사업으로 떠오른 반도체를 중심으로 50조 원이 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출소 당시보다 한결 밝은 표정으로 출근한 SK 최태원 회장.
최 회장은 김창근 수펙스의장을 비롯해 계열사 17곳의 사장들을 만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2년 7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나섰다는 설렘 탓인지 최 회장의 머릿 속에는 이미 새 먹거리 마련을 위한 투자 계획들로 가득찬 듯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최태원 SK 회장
"지금 그(투자계획) 결정하거나 토의해보려고 회의 소집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보려고 합니다. 현장도 가봐야 또 제가 파악할 수 있으니까."
계열사 사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 회장은 주문한 건 크게 두 가지.
바로 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 만들기입니다.
불황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게 최 회장의 생각입니다.
이에 SK는 경기도 이천에 짓고 있는 첨단 반도체 공장의 장비 확충과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등 청주 지역에 2개 공장을 새로 짓는 작업에 46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부진을 겪고 있는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 분야의 구체적인 투자도 조만간 마련할 계획입니다.
최 회장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앞서 SK가 2년 동안 2만 4천명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빠른 정착과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번 주부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울산 SK에너지 공장 등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장 경영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