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롯데 '원톱' 신동빈 체제 '공식화'

입력 2015-08-17 17:05
수정 2015-08-17 17:09


<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한·일 롯데 '원톱체제'가 공식화됐습니다.

일본롯데홀딩스 주총 '완승'으로, '원 롯데, 원 리더'로서의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화될 전망입니다.

경영권 분쟁의 무게추도 신 회장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는게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 포인트는 신 회장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주주들이 얼마나 지지할지 여부였습니다.

신 회장의 우호 내지는 지지세력의 규모를 가늠하는 자리였는데, 결과는 신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두 개 안건 모두 절대 다수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측이 안건 통과 저지 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특별한 액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 롯데, 원 리더'로서의 신 회장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우선, 순환출자 구조 해소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작업에 대한 가시적인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팀(TFT)과 기업문화 개선위원회 등은 조만간 발족돼 위원 면면이 꾸려질 전망입니다.

또, 한국과 일본 롯데의 시너지와 경영성과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경영행보도 예상됩니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총 직후 발표문을 통해 "한·일 양국 롯데가 각각의 경영성과를 높이는 한편,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시장에서 롯데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총 '승리'로 경영권 분쟁의 무게추도 신 회장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신 전 부회장측이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오르는 과정 등을 문제 삼아 법적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위한 별도 주총 소집 요구 등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주총 결과는 신 회장에 대한 신임 여부에 대한 문제로, '원 롯데, 원 리더'로서의 그룹 지배력 확대와 동시에 앞으로 신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행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