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신도시 '부활의 노래'] 활기 되찾은 '청라·송도'

입력 2015-08-17 17:04
수정 2015-08-17 17:05
<앵커>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어온 인천 청라·송도 일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청라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전보다 1억원 정도 올랐고 송도는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청라와 송도 부동산 시장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으로 꼽혔던 인천 청라국제도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데다 전세난에 밀린 실수요자들이 유입되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청라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말 보다 7.48% 급등해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청라국제도시가 조성된 인천 경서구에 위치한 청라SK뷰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101㎡ 이상인 중대형으로만 구성됐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 가격도 많이 올랐고 거래도 활발합니다.

<인터뷰> 하은숙 청라 비사벌 공인중개사

"161㎡형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억 정도 올랐다.

청라가 교통이 서울에서 오기 좋아 유입인구가 많이 늘었다. 서울에서 많이 내려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라 일대의 미분양 물량도 1년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국제도시인 송도 부동산 시장의 모습은 어떨까?

<기자> "한 때 대표적인 청약불패 지역으로 꼽혔던 송도국제도시는 부동산 불황 여파로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송도에서 분양한 아파트 견본주택.

중대형 일색이던 송도에서 전용면적 59㎡를 절반 정도로 구성했는 데, 중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인터뷰> 성재호 포스코건설 송도센트럴시티 분양소장

"송도에서 5년만에 가장 높은 청약률로 순위내 마감했고 계약률도 분양한지 한 달만에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다.

인천과 경기 서북권 실수요자들이 송도로 유입되고 있다."

이처럼 청라와 송도 일대 부동산 시장은 매매가격 상승과 분양시장 호조가 겹치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청라와 송도는 글로벌 도시로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고 앞으로 발전가능성도 높다.

다만 투자수요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그동안 수도권의 외톨이 신세에 놓였던 청라·송도 일대가 모처럼 찾아온 부동산 열기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