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항공기 실종, 해당 항공사 "EU 취항 금지 리스트 올라"

입력 2015-08-17 09:37
수정 2015-08-17 11:01


인도네시아 항공기 실종, 해당 항공사 "EU 취항 금지 리스트 올라" (사진=방송화면캡처)

인도네시아 항공기 실종, 해당 항공사 "EU 취항 금지 리스트 올라"

인도네시아 항공기 실종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해당 항공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번에 실종 사고가 난 트리가나 항공은 1991년 설립됐다. 이 항공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약 40개 도시에 취항하며, 국내선만 운항하고 있다.

트리가나 항공사는 설립 후 지금까지 14건의 주요 항공사고가 발생했으며, 유럽연합(EU)의 취항 금지 항공사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군과 민간 부문이 모두 항공 안전이 취약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실정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군용기 추락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도 6건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서 대형 항공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항공사, 관제 당국, 영공 통제 등 항공 안전과 관련된 부문 전반에서 안전 의식과 관리, 감독, 규제가 미흡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구가 2억5천만여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1만7천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항공 교통 수요가 많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 동안 저가항공 산업이 급팽창했으나, 당국의 관리 감독과 안전 조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

조코위 대통령은 에어아시아기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항공 안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공항 시설 등 항공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낙후한데다 항공 안전 점검도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16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현지 온라인매체에 따르면 실종된 트리가나 항공 소속의 프로펠러기 ATR42-300 탑승자 명단에 한국식 이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