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 폭 아쉽다"…기업별 '희비' 교차

입력 2015-08-13 16:50
<앵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주요 기업인들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만 포함됐습니다.

SK그룹은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놓은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광복절 특사 발표로 SK그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주요 기업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최태원 회장이 수감생활 2년 7개월만에 사면, 복권됐기 때문입니다.

SK그룹은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며 국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최 회장과 함께 복역한 최재원 부회장이 이번 사면 대상에 빠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인터뷰> 임수길 SK그룹 상무

"SK그룹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SK가 되도록 하겠다"

경제단체들도 이번 특별사면에 대해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통령이 경제인들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이라는 용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경제계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경제인 사면의 뜻을 살려 선진적 기업문화를 더욱 뿌리깊게 정착시켜 모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제 살리기' 취지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훨씬 못미친 경제인 사면 규모에 대해 실망감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이번 사면 명단에 빠진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면 무산으로 김 회장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