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의 자격… 박석민, 3안타 2타점 맹타로 팀 승리 이끌어

입력 2015-08-13 01:56
수정 2015-08-13 01:58


▲ 박석민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팀이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1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14차전에서 삼성이 LG에 4-1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후반기 회복한 장원삼의 호투를 바탕으로 팀 주장 박석민의 맹타에 힘입어 승리했다. 반면 LG는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치는 실수와 함께 삼성 철벽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과 함께 최근 3연승 행진을 하게 됐다. 장원삼은 3회 2사 후 일시적으로 흔들리며 1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3회 서상우를 시작으로 6회 마지막 타자 서상우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한 피칭을 하고 7회부터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에서는 팀의 주장 박석민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1-1로 팽팽히 맞선 4회초 박석민은 우규민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팀에게 리드를 안겼다. 이어 6회에도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도망가는 타점을 뽑아냈다.

반면 LG는 선발 우규민인 7.1이닝을 소화해냈지만 7피안타 피홈런2개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특히 2-1로 리드를 당하던 6회 최형우-박석민-채태인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할 때 LG 벤치는 미동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이진영이 2안타로 분전했을 뿐, 전체적으로 장원삼과 삼성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만 봤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이흥련이 우규민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3회말 반격에 나선 LG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문선재의 중월 2루타와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로 문선재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단숨에 동점을 내준 삼성은 4회초 공격에서 다시 한 방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1사 후 박석민이 좌측 폴대 뒤쪽으로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기록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LG 벤치에서는 박석민의 홈런 타구에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1점차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6회초 1사 후 최형우가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추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박석민이 또다시 2루타로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채태인의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 때 박석민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추가, 4-1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부터 안지만-임창용의 불펜을 가동시키며 실점 없이 마무리, 경기는 삼성의 4-1 승리로 끝이 났다.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목동 경기에서는 NC가 넥센에 9-6으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두 팀은 이날도 경기 시작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였다. 넥센은 3회 2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6-5로 뒤집었다. 하지만 4회초 테임즈의 역전 투런 홈런과 이호준의 솔로 홈런으로 3득점에 성공하며 8-6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NC는 이후 2점차의 리드를 지킨 끝에 승리. 2연승으로 목동 시리즈를 마감했다.

전날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던 테임즈는 4회 투런 홈런으로 시즌 37호를 기록했고, 넥센 박병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전날에 이어 3연타석 홈럼을 때려내며 시즌 41호를 기록했다.

수원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를 13-4로 제압했고,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10-3으로 승리했다. 한편 사직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