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00선 붕괴…고PER주 부담

입력 2015-08-12 14:06
<앵커>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하에 코스닥 지수가 2개월 만에 다시 7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자세한 시황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위안화 ‘쇼크’에 장중 코스닥 700선이 붕괴됐습니다.

12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2.30포인트, 4.41% 하락한 699.96을 기록 중입니다.

장 마감 기준으로는 지난 6월 3일 메르스 사태 당시 696선까지 떨어진 이후 약 2개월 만입니다.

기관이 1120억원대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60억원, 190억원 동반 매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1.62% 추가 인하하면서 매도 공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인데요.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해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며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절하에 대형주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되며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지금 상황은 코스닥의 고PER(주가수익비율)주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현재 업종별로는 방송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과 음식료/담배, 의료/정밀 기기, 섬유/의류 등이 6~7%대로 급락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급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동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씨젠 등이 7~9%대로 하락하고 있고, 셀트리온과 다음카카오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도 1% 넘게 하락하며 1950선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