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독일 두번째 차부품지사 설립 검토

입력 2015-08-12 16:58
LG전자, 유럽 차부품 공략 강화
<앵커>

LG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이어 뮌헨에도 자동차 부품 사업지사를 개설합니다.

유럽 자동차 부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석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독일 남동부에 위치한 산업도시 뮌헨.

유명 자동차 브랜드인 BMW의 본사가 있는 것을 비롯해 대표적인 자동차 산업도시로 알려진 곳입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안에 뮌헨에 차 부품 사업지사를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에서 기존 프랑크푸르트 지사에 이은 두 번째 차부품 지사인 셈입니다.

LG전자는 또 차 부품 사업에서 기존 벤츠와 폭스바겐에 이은 새 파트너 찾기에도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뮌헨이 프랑크푸르트보다 지리적으로 더 가까워 동유럽 시장 공략에 유리한 편입니다.

세계적인 완성차 생산 공장들이 많고, 과거 대우차의 판매 루트가 일부 남아있어 판로 확보에도 긍정적입니다.

이번 사업을 지휘하는 이우종 사업본부장이 과거 대우차의 자동차 개발 총괄이사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할만 한 점입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차 부품 부문 인력 모집에 나서는 등 인적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는 상황.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LG 내부에서는 가전과 휴대폰 사업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미래 먹거리로 꼽은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세계에서 가장 잘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LG이노텍에서는 자동차 전장 관련 부품들을 오래 전부터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LG전자가 차도 만들 수 있지 않겠냐.”

LG전자는 이번 뮌헨 지사 설립에 대해 "해당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