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전라도 김치인 ‘산들래김치’가 전라도를 넘어 전국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전라도는 ‘김치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전라도 김치는 맵고 강한 맛이 특징이다. 짙은 향의 젓갈도 많이 쓴다. 전라도 김치의 강하면서도 깊은 맛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다. 반면 그 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산들래식품은 다양한 입맛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맛 맞춤 김치’를 탄생시켰다.
산들래식품 백미선 대표는 “내가 소비자라면 어떤 김치를 원할지 항상 고민한다. 김치를 받았을 때 ‘딱 내 입맛’이라는 생각이 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생각했고 거기에서 고객 한 분 한 분의 입맛에 맞춘 ‘맛 맞춤 김치’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백미선 대표는 ‘맛 맞춤 김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했다. 김치를 보낸 뒤 고객에게 입맛에 맞는지, 원하는 맛은 있는지 꼼꼼하게 물었다. 고객마다 리스트를 만들어 원하는 방향을 정리하고 그 목소리를 반영해 김치를 만든다. 그 결과 소비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김치를 선택할 수 있는 ‘맛 맞춤 김치’가 탄생했다.
‘맛 맞춤 김치’는 전라도식, 서울식, 보통식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고 매운맛, 보통맛, 안 매운맛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 백미선 대표는 이외에도 젓갈 향을 더 진하게 해달라거나 양념을 덜 발라달라는 등의 주문이 들어오면 추가로 반영해 김치를 담근다.
산들래식품의 김치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기 때문에 미리 담가놓을 수 없다.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 대량생산도 불가능하다. 백미선 대표는 “김치는 날씨에 따라 맛이 변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도 바로 담은 김치를 받는 것이 좋기 때문에 재고를 만들지 않는다. 고객에 따라서는 미리 만들어놓은 김치를 사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재고가 없다고 양해를 구한다. 우리가 재고를 만들지 않는 이유를 듣고 나면 다들 이해해주신다”고 말했다.
고객을 생각하는 백미선 대표의 마음은 입맛을 맞추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산들래식품에서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무농약으로 직접 농사짓는다. 모자랄 때는 지역 주민이 길러냈거나 최상품의 국내산 재료를 쓴다. 설탕이나 조미료는 넣지 않는다. 백미선 대표는 “설탕이나 조미료를 넣으면 매실청을 쓰는 것보다 맛은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나와 내 식구가 먹지 않는 것들을 고객에게 먹일 수는 없다. 최대한 건강하게, 우리 손으로 지은 농산물로, 내 식구에게 먹이고 싶은 김치를 고객에게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산들래식품이 주력하고 있는 김치는 ‘삼채김치’다. 삼채는 단맛, 쓴맛, 매운맛 세 가지 맛이 나는 채소다. 면역력 증진과 항암에 좋은 사포닌이 인삼의 60배, 관절염에 좋은 식이유황 성분이 마늘의 6배 포함돼 있다. 백미선 대표는 “삼채는 아직까지 식품보다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건강보조제는 일부러 챙겨먹어야하고 화학물질이 많이 첨가돼 내 식구를 먹이기에는 꺼려진다. 김치로 활용하면 화학 첨가물 없이도 자연스럽게 몸에 좋은 삼채를 먹을 수 있어 ‘삼채김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백미선 대표는 산들래식품의 미래에 대해 “기업이 커지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100% 수작업으로 고객 한 분 한 분의 입맛을 맞춰드리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건강에 좋은 재료를 찾아 ‘건강기능김치’를 만들어 고객의 입맛과 건강을 함께 맞춰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들래식품의 김치는 산들래식품 홈페이지(http://www.sandeulraefood.co.kr)와 장성마을반찬 홈페이지(http://momnfood.com)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