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스는 9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전 완투승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완봉승을 달성했다.(사진 = 한화 이글스)
과연 로저스의 괴력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2차전 경기는 한화 선발 로저스의 완봉 역투와 타선에서는 김경언의 맹활약으로 kt를 4-0으로 꺾고 시즌 3연승 질주를 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6위 SK와 승차를 1.5게임차로 벌였다. 반면 kt는 월간 타율 1위를 무색하게 만드는 빈타 속에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1실점 완투승을 한데 이어 이날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2경기 만에 완봉승을 따냈다. 로저스는 4회와 6회 실점 위기에서 마르테를 연속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고, 효과적인 투구수 관리로 또 다시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만들어줬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로 출전한 김경언이 5회 0의 균형을 깨는 투런 홈런과 6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정현석 역시 8회 도망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힘을 더했다.
반면 kt는 팀의 간판타자 마르테가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흐름의 끊은데 이어 6회에도 1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또 다시 병살타를 기록하며 팀의 완봉패를 바라만 봐야 했다.
양팀의 12차전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1회초 한화는 정근우의 안타 이후 2사 3루에서 김태균과 정현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회성이 범타로 물러나며 첫 번째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화는 3회 2사 1,2루 4회 2사 2,3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역시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kt가 득점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3회까지 단 1안타에 꽁꽁 묶여 있던 kt는 4회말 선두타자 오정복의 볼넷과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팀내 최고타자 마르테. 하지만 마르테는 로저스와 6구째 승부 끝에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기록하며 팀의 첫 번째 기회를 그렇게 날려버렸다.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4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단 한 방으로 균형이 깨졌다.
5회초 한화의 선두타자 강경학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경언이 초구를 받아쳐 좌측 폴대를 맞추는 투런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이어 6회초에서도 2사 1루에서 강경학이 바뀐 투수 심재민에게 볼넷을 얻어 만든 2사 1,2루에서 또 다시 김경언이 우측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kt는 곧바로 반격에 나선 6회말 1사후 오정복의 볼넷과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며 4회와 비슷한 상황이 마르테에게 찾아왔다. 하지만 믿었던 마르테는 또 다시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팀의 추격의 기회를 두 번이나 무산 시키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3-0으로 앞선 한화는 7회 기회에서 달아나지 못했으나 8회 정현석의 1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잠실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는 LG가 삼성에 7-3으로 승리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LG는 야수선택과 밀어내기로 득점.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6.1이닝 동안 4실점으로 시즌 10승에 실패했고, LG 불펜진은 4.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목동에서는 난타전 끝에 NC 다이노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9-8로 승리했다. 한편 NC의 에릭 테임즈는 지난 4월 9일 KIA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2회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에 11-6으로 승리했고, 광주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