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高羲東) 평전 “살아서는 고전(古典), 죽어서는 역사(歷史)” 출간

입력 2015-08-11 14:26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의 사후 50주기를 맞아 그의 외손녀 소설가 최일옥이 외조부의 평전(評傳)을 엮어 출판했다. 춘곡(春谷) 고희동(高羲東)은 우리나라에 최초로 서양화를 도입했으며, 일제 강점기인 1918년 서화협회를 창설하고, 우리 작가들을 위한 최초의 미술전람회인 《서화협회전》을 시작한 인물이다.

최일옥 작가는 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 한 권을 쓰리라 마음먹은 뒤 드디어 실천에 옮겼지만 선대(先代) 어른의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엮으면서 그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만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춘곡이 우리나라 화단을 위해 일구어 놓은 업적이 커, 출판된 평전을 통해 춘곡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후학(後學)이 더욱 많아지고 그를 올바로 평가하는 논문과 글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