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고섬과 중국원양자원 사태를 겪으며 국내 시장 진출이 막혀있던 중국 기업의 상장이 다시 추진됩니다.
중국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예전과 달리 기업 회계 검증을 거쳐 이번엔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이나디스카운트로 투자자들이 외면을 받아온 중국 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다시 추진됩니다.
회계부정으로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실을 안겼던 중국 고섬 사태 이후 4년 만입니다.
현재 국내 증권사와 주관업무계약을 맺은 외국계 기업은 모두 21곳으로 이 가운데 중국기업이 13곳에 달합니다.
지난해 한차례 상장이 미뤄졌던 헝성그룹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인공운모 제조회사인 차이나크리스탈, 로스웰전기 등의 상장이 유력합니다.
이 가운데 헝성그룹은 아동용 완구와 애니메이션 전문업체로 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입니다.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중국 기업 차이나크리스탈의 경우 IPO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연내 코스닥 상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중국 기업은 국내에 16개 기업이 상장해 6개가 상장 폐지될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불신이 여전한 점은 걸림돌입니다.
올들어서도 완리가 잠정 실적과 분기 보고서의 실적이 30% 이상 차이를 보여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상장 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들은 국내 전문 회계법인에 맡겨 회계 부정 문제를 사전에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번에 중국기업이 상장한다면 2011년 완리인터내셔널 이후 첫 중국 기업 상장으로 기록됩니다.
한국거래소 역시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최소 5곳 이상의 해외기업을 꾸준히 상장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