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피부타입별 선택도 중요하다"

입력 2015-08-10 15:44


▲ 모델: 케이걸즈 아라(사진: 뷰티한국 이근일 기자) "자외선차단제, 피부타입별 선택도 중요하다"

최근 자외선차단제가 여름에만 사용하는 제품에서 사계절 내내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이 되고 있는 가운데, 자외선차단제에 선택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 나와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자외선차단제 선택시 SPF 지수와 크림, 쿠션, 스프레이, 롤온 등 선호 타입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최근에는 PA 지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선택 기준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그런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의 계열사인 태평양제약에서 병의원 화장품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한 에스트라가 피부타입에 따른 선택법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에스트라 측에 따르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썬(Sun)제품을 발랐다가 오히려 피부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본인의 피부타입에 맞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먼저 자신의 피부타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피부타입에 따라 계절적인 요인으로 피부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피부타입은 민감성, 건성, 지성, 복합성 등으로 구분한다. 우선 민감성 피부의 대표적인 특징은 피부가 쉽게 붉어진다는 점이다. 피부가 얇아 계절 및 주변 환경에 따라 피부가 뒤집어 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햇빛에 노출되면 자극감이 생기기도 하고 피부과 시술을 받고 나서 일시적으로 민감성 피부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민감성 피부라고 볼 수 있다.

건성피부는 피부 수분과 유분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세안 후, 피부가 즉각적으로 당기는 경우 건성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메이크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도 피부 유분이 적어 각질이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또 다른 증상으로 피부 탄력이 떨어져 잔주름이 잘 생긴다면 건성 피부일 확률이 높다.

지성 피부는 모공이 넓고 피지 분비가 활발하다. 여드름이 자주 발생하며 피부 번들거림이 심해 화장이 잘 지워진다. 세안 후에도 피부 당김 증상이 없거나 각질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성 피부에 해당된다.

반면 복합성 피부는 위 세가지 피부 성질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며 이마와 코 부위가 유독 번들거리거나 피부 유수분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면 복합성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다.



▲ 모델: 케이걸즈 아라(사진: 뷰티한국 이근일 기자) 이제는 자외선차단제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에스트라 측에 따르면 자외선차단제는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 자외선차단제와 화학반응을 통해 자외선을 흡수하고 열에너지로 분해하는 유기 자외선차단제로 나뉜다.

외부 환경에 쉽게 영향 받는 민감성 피부와 피부가 연약한 건성피부는 '100% 무기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민감성 피부는 퍼프로 자외선차단제를 밀착시키는 쿠션형 타입이, 건성피부는 젤타입 제품이 효과적이다. 젤타입은 수분 함량이 높아 보습력이 뛰어나며 들뜸 현상이 적어 부담 없이 사용하기 좋다.

무기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의 피부 침투를 막아 피부자극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민감하거나 건조한 피부에 적합하다. 이러한 연약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에는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옥사이드'가 주성분인지 확인하면 된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강신범은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여 자극을 줄여주는 원리"라며 "자외선 노출에 의한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는 무기나 유기 자외선차단제 모두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피지량이 많아 트러블이 잘 발생하는 타입이라면 가급적 무기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하도록 권한다.

유기 자외선차단제의 경우 자외선을 흡수, 소멸하는 과정에서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성 피부는 차단제의 종류보다는 제형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크림이나 로션보다는 피지를 잡아 줄 수 있는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차단제가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어쩔 수 없이 파우더 타입의 차단제를 선택할 수 없다면 오일프리 제품인지 아닌지를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2가지 이상의 피부 성질이 나타나는 복합성 피부라면 피부 부위별로 제품을 달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지 분비가 활발한 T존은 피지 조절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 좋으며. 건조한 U존은 보습력이 높고 끈적임이 적은 제품이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 피부과 전문의 장성은 교수는 "자외선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차단지수는 물론 피부 타입에 따른 제형과 자외선차단 방법까지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