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 과거 양녀 성추행 의혹에 "수치스럽다" 무혐의 주장 (사진= 영화 '블루 재스민' 스틸컷)
할리우드 감독 겸 배우 우디 앨런과 한국계 아내 순이 프레빈의 데이트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과거 우디 앨런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해 2월 우디 앨런의 양녀인 딜런 패로는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우디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딜런 패로는 "우디 앨런은 일곱 살인 나를 어둡고 벽장처럼 생긴 다락으로 데려가 동생의 기차놀이 장난감 앞에 엎드리게 한 뒤 성추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딜런 패로는 "우디 앨런은 내 입속으로 엄지손가락을 집어넣거나, 내 무릎에 얼굴을 대고 숨을 들이마시기도 했다"라며 "어머니가 알지 못 했던 건 일상에서 교묘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딜런 패로는 "배우들이 시상식에서 우디 앨런을 치켜세웠고, 그때마다 나를 성적으로 학대한 사람의 얼굴을 TV를 통해 봐야 했다"라며 "우디 앨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이후 남자가 나를 만지는 것이 두려웠고 섭식장애를 겪어 자해까지 했다"라고 고백했다.
우디 앨런의 측근은 딜런 패로의 성추행 폭로에 대해 "우디 앨런이 사실과 다른 보도에 수치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우디 앨런은 뉴욕타임스에 '양녀 딜런 패로를 성추행하지 않았다'는 글을 기고하며 자신의 무혐의를 주장했다.
우디 앨런은 1992년 딜런 패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검사는 "근거는 있으나 기소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우디 앨런은 첫 번째 부인 미아 패로와 헤어진 뒤 1997년 그의 입양아인 순이 프레빈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