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보양식, 난 시원하게 즐긴다

입력 2015-08-10 10:02
말복을 앞두고 외식업계에 차가운 보양식 바람이 불고 있다. 뜨거운 삼계탕, 연포탕 등이 아닌 시원한 냉(冷)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는 것.

스쿨푸드의 여름 신메뉴 '꽈리낙지 냉소면'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낙지를 통째로 올리고, 제철 꽈리고추를 튀겨 올려낸 이색 보양식 면 요리이다. 얼음 동동 띄운 새콤달콤 특제 육수가 감칠맛을 더한다.

샤오롱바오 전문점 딘타이펑 코리아는 여름 한정 특선메뉴 '중국식 냉면'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원하고 진한 사골 육수가 일품인 중국식 냉면으로, 오징어, 새우 등 풍부한 해산물과 신선한 야채가 어우러져 한국 냉면과는 다른 이색적인 풍미와 맛을 느낄 수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여름 신메뉴 '초계국수'와 '바삭새우냉칼국수'를 선보였다. 특히 바삭새우냉칼국수는 초여름 메뉴로 6월까지 한정 판매했던 제품을 고객의 요청으로 재출시한 메뉴로 제일제면소가 매장에서 자가제면한 칼국수 면에 살얼음 낀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왕새우 튀김을 올려낸 든든한 보양 메뉴이다.

세븐스프링스도 여름을 맞아 면 대신 웰빙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새콤한 김치 함께 아삭하게 씹히는 다양한 채소들을 시원한 육수에 곁들여 먹는 '김치냉묵사발'과, 강원도 초당 초당마을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는 콩물에 청포묵을 말아먹는 '청포묵 초당 콩국' 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차이니즈 외식브랜드 크리스탈제이드는 웰빙 건강메뉴 '비취냉면'을 선보였다. 비취냉면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면 색깔이 초록색인 이색적인 냉면으로, 클로렐라를 넣은 면이 특징이다. 클로렐라는 단세포를 가진 담수 녹조식물로 영양이 높아 건강식품으로 불리운다. 고급 중식요리에서나 볼 수 있는 오향장육, 새우, 자연송이, 동구버섯, 해파리 등 고급 식재료에 각종 야채까지 듬뿍 올려 더욱 푸짐하다.

특급호텔 역시 시원한 면 요리로 여름 고객 잡기에 나섰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오는 8월까지 특선 모둠 물회와 함께 '미역 국수'를 선보인다. 전복, 성게 등 싱싱한 제주 해산물과 미역 육수의 궁합이 돋보인다.

그랜드 힐튼 서울의 중식단 '여향'은 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을 돋우는 색다른 중식 냉면 '누트리셔스 누들 스페셜'을 출시했다. 한국식 면보다 굵고 탱글탱글한 면을 사용하며,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이 특징이다. 해삼, 새우, 오이 등과 함께 가죽나물을 고명으로 올리는데, 가죽나물은 가죽나무의 여린 잎으로 별미 식재료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