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튜브소년 허공, "내 이름 없어지는 기분"

입력 2015-08-10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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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튜브소년이 허공으로 밝혀졌다.

9일 방송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귀여운 튜브소년'과 '꽃을 든 꽃게'가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아이유와 임슬옹이 부른 '잔소리'를 선곡해 완벽한 화음을 자랑했다.

판정단의 투표 결과 꽃게가 52대 47로 튜브소년을 이겨 2라운드에 진출했다.

튜브소년은 이승철의 '말리꽃'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튜브소년의 정체는 허각의 쌍둥이 형인 허공이었다.

허공은 "'말리꽃'은 제가 꿈을 키웠던 노래다. 많은 분들께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고, 응원받고 싶었다"며 "제가 오늘 혼자 데뷔한 무대가 됐다. 굉장히 뜻깊은 무대다"라고 말했다. 이번 '복면가왕'은 허공이 혼자 출연해 노래한 지상파 첫 무대다.

탈락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허공은 "제일 많이 들었던 소리가 '허각씨 아니세요?'다. 점점 내 이름이 없어지는 기분이었다"며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동생의 이름으로 불려야 됐다.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서 저만의 장점, 능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늘 무대로 제 목소리를 충분히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일상은 "이번 무대를 보니 톤이 허각씨랑 차이가 있다. 조금 더 세련되게 부를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많다"며 "허공씨는 앞으로 무한대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 허각씨의 보컬에 영향을 받지 말고 누가 들어도 허공 목소리인줄 알 수 있을 정도로 본인만의 색깔을 갈고 닦아서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허공을 응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네가 가라 하와이'가 가창력 끝판왕 빅마마 이영현(노래하는 트리케라톱스)를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복면가왕 하와이는 배우 홍지민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