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 경영권 분쟁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이달 안에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수영 기자.
<기자>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소강국면에 접어들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입국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을 옆에서 지키며 여론전을 펼친 신동주 전 부회장이 7일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동생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와 한국 롯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12개 L투자회사 이사회까지 장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수세에 몰린 상황입니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다면, 이르면 이달 안에 주총이 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누가 이기든 법적 소송을 통한 2차전을 불가피해보여 장기전이 예상됩니다.
한편 이번 롯데 사태로 수면 위로 떠오른 재벌 대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 '롯데법'이 정치권에서 잇따라 발의됐습니다.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의 주가도 큰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롯데그룹 계열 상장사 7곳의 주가는 평균 2.81%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1.42%의 약 2배 수준인데 특히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이후 8.58%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