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남자들'

입력 2015-08-07 18:12
<앵커>

롯데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층은 한·일 양국의 전문경영인들입니다.

이인원 부회장과 같이 처음에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했다가 신동빈 회장 지지로 나선 인물이 있는가하면 황각규 운영실장처럼 처음부터 신동빈파로 분류되는 인물도 포진해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신격호의 심복'으로 알려졌던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 부회장.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으면서 2011년 롯데그룹 전문경영인 중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신동빈 회장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도 롯데와의 인연을 신격호 회장과 시작했습니다.

그 후 일본 롯데홀딩스를 경영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의견대립을 보였던 쓰쿠다 사장은 지난달 28일 신격호 총괄회장 해임에 신동빈 회장을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고 나서는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빈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처음부터 '신동빈 파'로 분류되는 인물입니다.

지난 1990년 롯데케미칼, 당시 호남석유화학 상무 때부터 20년 넘게 신동빈 회장 옆에서 '그림자 수행비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롯데그룹의 해외진출과 각종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면서 그룹 내 최고 전략가로 불립니다.

지난 4일 37명의 롯데 계열사 사장단이 총동원돼 신동빈 회장 지지를 선언했던 긴급 회동에서 성명서를 대표로 낭독한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이날 회의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는 의견을 함께 합니다."

노 사장은 신동빈 회장이 귀국 당일 현장을 찾을 만큼 롯데의 상징으로 통하는 '롯데월드타워'의 조기안착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슈퍼와 코리아세븐 사장을 거친 뒤 '신동빈의 호위부대'인 정책본부에 안착한 소진세 그룹 대외협력단장도 신동빈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