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방 명인, '한국 전통 춤꾼' 화려한 이력 재조명 '뭉클'

입력 2015-08-07 14:56
수정 2015-08-07 15:26


이매방 명인 별세

이매방 명인, '한국 전통 춤꾼' 화려한 이력 재조명 '뭉클'

이매방 명인 별세 소식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명인의 화려한 이력이 눈길을 끈다.

이매방 명인은 생존 예술가 중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등 두 분야의 예능보유자로, 7세 때 목포 권번(기생들의 조합) 장의 권유로 권번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해 80년 넘게 전통춤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특히 그는 열다섯 살 때 우연히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추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당시 이매방 명인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호남형 승무'로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忍辱)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매방 명인 별세..향년 88세

또 1992년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막 축하공연, 1998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으로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도 한 바. 1984년 옥관문화훈장, 1998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4년 임방울 국악상,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공로상 등을 받으며 '한국춤의 거목’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한국 전통 춤꾼 이매방 명인은 7일 오전 9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향년 88세 나이로 별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