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기자를 업으로 삼은 뒤부터 매일 쏟아져 나오는 뷰티 아이템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서너 개씩 리뷰기사를 쓰는지라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일 정도 여러 아이템을 사용해보고 리뷰를 작성하죠. 그러다보니 어느새 뷰티 아이템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습니다. 케이스의 바닥이 드러나면 뒤집어 놓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사용했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몇 번 사용해보면 피부에 맞는 제품인지 아닌지 감이 옵니다. 반짝하고 ‘넌 아니다’라는 판단이 서는 순간, 그 녀석의 뚜껑은 다신 열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화장대 구석으로 밀려나죠. 그런데 반대로 ‘이 녀석은 정말 괜찮다’, ‘딱 내 스타일이다’ 싶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 녀석들은 직접 구매해서 계속 사용하는 사랑스러운 녀석이 됩니다. ‘뷰티 러브레터’는 화장대 구석으로 밀려나지 않고 자기 자리를 꿰찬 사랑스러운 뷰티템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보통 세안할 때 비누와 폼클렌징 중 어떤 것을 사용하세요? 기자는 악건성의 피부로 비누를 손을 닦는 것 이외에는 사용해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항상 보습력이 뛰어난 폼클렌징으로 세안을 해왔는데요. 주위에서 “요새는 천연비누들이 많이 나와서 폼클렌징보다 순하고 더 좋아~”라는 말을 들었어도, 꿋꿋하게 사용하지 않았었죠. 하지만 비누에 대한 제 생각을 180도 바꿔준 제품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인데요. 갓스킨의 루크미라는 제품입니다. 폼클렌징을 손에서 멀리하고 갓스킨의 루크미를 손에서 놓지못하고 세일하는 시즌만 기다리고 있는 기자의 품평기를 시작합니다.
▲ 거품이 주황색인 너, 뭐야?
많은 천연비누를 접해 봤지만 이렇게 주황색인 갓스킨의 루크미 비누는 기자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누보다 지우개 같은 느낌이랄까요? 완전한 주황색입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거품도 주황색이라는 점이죠. 루크미는 거품망에 넣고 손으로 몇 번만 문질러주면 정말 풍성한 거품이 생깁니다. ‘비누에서 이렇게 많은 거품이 날 수 있나?’라는 의문점이 생길 정도로 말이죠.
우선 걱정반, 기대반으로 얼굴에 써봤습니다. 우선 포인트 메이크업은 전용리무버로 지운후, 피부 메이크업은 하나도 지우지 않은 상태였죠. 기자는 귀차니즘이 심해서 한 번에 전부 씻기는 것을 선호합니다. 거품을 내어서 얼굴에 대보았습니다. 거품이 정말 어찌나 부드러운지 크림맥주의 크림과 같은 느낌이 납니다. 쫀쫀하진 않지만 구름이나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피부에 닿네요.
비누를 씻어 내보니, 메이크업이 정말 싹 지워집니다. ‘오~이거 정말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얼굴이 땅기지 않는다는 것이 생각이 나더군요. 기자는 세안을 하고 정말 3초안에 스킨을 발라줘야하는 악건성피부인데, 화장실에서 계속 따른 생각을 하게 만든 최초의 비누네요.
▲ 향기가 솔솔~ ‘방향제’가 필요없네!
갓스킨의 루크미는 향기도 정말 좋습니다. 자몽3개와 파프리카 1개가 함유돼 있는 천연비누라 그런지 향기도 진하고 건강한 느낌입니다. 비누만 화장실에 놓았을 뿐인데, 화장실 전체에서 비누의 향기가 솔솔 나서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기자는 별명이 ‘변온동물’인데요. 주위의 온도에 피부가 쉽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때문에 더웠다가 추웠다가 하는 요즘날씨에는 피부가 약간 사우나를 한 것처럼 울긋불긋해지는 편인데요. 루크미를 사용하니 붉어진 피부가 약간은 잠재워진 느낌입니다.
화장실 향기도, 피부 당김도 잡아주는 갓스킨의 루크미 기자의 인생템으로 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