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삼성전자, 110만원선 위협…지배구조 이슈 부담

입력 2015-08-07 14:35
<앵커>

삼성전자 주가가 6거래일째 110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바닥을 형성하며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과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데요.

자세한 시황 한국거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110만원 선에서 오가며 52주 신저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일 4% 가까이 떨어지며 111만5천원에 마감한 삼성전자는 이 시각 현재 반등에 나서며 어제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매우 싸져 있는 상태라며 110만원 선을 기준으로 주가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한편에서는 실적 악화를 우려하며 추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6천억원 수준으로, 2분기 6조9천억원보다 낮습니다.

하반기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지난 2013년 229조원을 찍고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감소세가 향후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승계와 관련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은 점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엘리엇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한국 주식시장 전체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인데요.

주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점도 외국인들의 실망 매물을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향후 그림이 보이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외국인의 경우 삼성전자에 대해 과거의 소니나 모토로라의 그림자를 투영해 볼 수 있는데, 현재는 싼 주가를 뚫고 올라갈 촉매제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